"소주도 사치인가" 속 쓰렸지만… 유통주 주가 올린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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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 속 소비재의 가격이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울상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가 아니지만, 수익성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매출액 수준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추이와 비슷한 마진율 개선 폭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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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 속 소비재의 가격이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울상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는 수익성 강화를 통한 유통업계의 실적·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1100원(5.41%) 오른 2만14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하이트진로가 종가 기준 2만1000원을 넘긴 것은 올해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한 연중 최저가(1만9610원)와 비교해서는 9.1% 뛰었다.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이후(3월 4일~4월 9일) 외국인은 29억5980만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이번 달 4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투심 회복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628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 성장한 476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단행한 가격 인상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주정과 공병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80원(6.95%) 인상했다. 신제품 '켈리' 등 맥주 라인업의 출고가도 평균 6.8% 올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시장의 전체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출고가 인상 효과로 음식료 업종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 치킨 프랜차이즈 상장사 교촌에프앤비도 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445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249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7%에서 5.6%로 크게 개선됐다.
가격 인상이 주요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4일부터 순살·부분육 등 모든 치킨 메뉴 가격을 3000원, 사이드 메뉴의 가격은 500원 인상했다. 누적된 비용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당시 교촌에프앤비 측의 설명이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가 아니지만, 수익성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매출액 수준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추이와 비슷한 마진율 개선 폭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 추세가 202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최근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음에도 마진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유통 구조 변화를 통한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지난해 10월27일 6990원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증권가의 호전망 속 상승 흐름을 보인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반등이 본격화됐고 현재 주가는 1년 내 최저가보다 13% 오른 7940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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