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개표율 99.04%···민주 161석·국민의힘 90석
제22대 총선의 지역구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254곳의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16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이겼다.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비례대표 예측치를 포함하면 민주당 등 범야권은 180석 이상을,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조금 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오전 5시 개표율 90.04%를 기준으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곳,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승리했다. 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은 각각 1곳을 차지했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102석을 차지했다. 서울은 민주당이 37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강남 3구를 포함한 11곳에서 이겼다. 출구조사에서 열세로 예측됐던 동작을에서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54.0%)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를 이기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한강벨트’의 마포갑에선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중·성동을에선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경기에선 지역구 총 60곳 중 민주당이 53곳, 국민의힘이 6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경기 하남갑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친윤(석열계) 호위무사’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접전 끝에 1.1%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화성을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14석이 걸린 인천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계양을을 포함해 민주당이 12곳에서 앞섰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40곳 중 34곳에서 승리했다. 구체적으로 부산 18곳 중 17곳, 경남 16곳 중 13곳, 울산 6곳 중 4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민주당은 민홍철 경남 김해갑 후보, 김정호 김해을 후보, 전재수 부산 북갑 후보가 각각 4선·3선·3선 고지에 오르면서 험지 영남에서 3명의 중진 의원을 배출했다. 울산은 김태선 민주당 동구 후보와 윤종오 진보당 북구 후보가 당선돼 진보 계열 정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여야 ‘텃밭’에서의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은 광주 8곳, 전남 10곳, 전북 10곳과 대전 7곳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12석과 경북 13석을 모두 석권했다. 강원에서는 8석 중 6석을 차지했다. 충남에선 11석 중 민주당이 8석을,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했다. 충북에선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은 3석을 차지했다. 세종에선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곳에서 이겼다.
비례대표 당선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래대표 개표율 88.31%를 기준으로 국민의미래 37.35%, 더불어민주연합 26.42%, 조국혁신당 23.86%, 개혁신당 3.52%로 4개 정당이 당선자 배출 기준인 득표율 3%를 넘어섰다. 그 결과 국민의미래 15석, 민주연합 10석, 조국혁신당 9석을 각각 확정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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