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5연패·첫 승은 네 번째 도전…류현진, 어깨 무겁다

이종서 2024. 4. 11. 05: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5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류현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대7로 패한 류현진 등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10/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한화 선발 류현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0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시즌 네 번째 등판.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한화에서 7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첫 해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4개) 1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BO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에 잡았다.

2012년까지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고,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지난해까지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2022년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23년 중반 복귀한 그는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한화행을 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다.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류현진, 황준서, 김서현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

류현진의 복귀는 한화에게는 천군만마였다. 외국인선수급 1선발이 생긴 건 물론 젊은 선수에게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멘토가 생겼다.

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발진 안정 효과를 가지고 왔지만 정작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실책에 이닝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29일 KT 위즈전에서는 타선의 도움이 아쉬웠다.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을 했지만, 타선이 1회 2점을 낸 뒤 침묵했다. 9회말 끝내기로 3대2 승리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키움이 한화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류현진과 한화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06/
외야를 달리며 회복 훈련을 하고 있는 류현진.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악몽으로 남았다. 키움 타선이 완벽하게 류현진을 공략했다.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9실점은 류현진의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이다.

선발진 투수 모두 승리를 챙겼고, 대체 선발 투수로 나왔던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승을 따냈다. 한화 선발진에서 류현진은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그 어느때보다 날을 갈며 준비를 하고 있다.

팀으로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7연승을 달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연승이 끊긴 이후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패배를 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긴 연패로 시즌 전적은 8승7패가 됐다. 자칫 승률 5할을 지켜내기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두산을 상대로는 통산 18경기 나와 118이닝을 던져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브랜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30/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선발로 나온다. 브랜든은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통산 2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바쁘다. 7승9패로 5할 승률 아래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경기. 인사를 나누고 있는 류현진, 양의지.

동갑내기 포수인 두산 양의지도 류현진와의 맞대결에서 꼭 이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의지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를 다녀오고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다시 와서 내가 같이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라면서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류)현진이도 많이 답답한 거 같은데 우리도 지금 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중요하다.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빨리 플러스로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