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다 잊었다' 토트넘 현대사 최고 스타는 바로 SON..."유니폼 1000장씩 팔려→케인도 훌쩍 넘었다"

고성환 2024. 4. 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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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2)은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의 보물이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 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매 경기마다 판매하는 손흥민 유니폼 숫자가 드러났다. 이는 올 시즌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해리 케인을 잃었다. 트로피에 목 말랐던 그는 10년 넘게 몸 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구단 성골 유스였던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280골)인 데다가 직전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PL) 30골을 몰아친 월드클래스 공격수이기 때문. 게다가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기에 더욱 뼈아팠다.

이적시장 막판에 성사된 이적이었기에 대체자를 구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토트넘은 2003년생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와 브레넌 존슨 등을 데려왔지만, 케인 대체자로 보기엔 어려웠다. 여기에 시즌 초반 히샬리송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케인을 대신해 위고 요리스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고, 리그 15골 9도움을 터트리며 10-1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야말로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진가는 경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토트넘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며 구단 재정에도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과거 케인의 유니폼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케인의 10번 유니폼은 경기일마다 약 700장씩 팔렸지만, 지금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은 경기당 1000장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인기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케인보다 더 큰 인기를 얻게 된 계기"라며 "유니폼 판매 면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케인을 넘어섰다. 그는 쾌활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엄격한 기준을 지녔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불리는 이름은 언제나 케인이었다. 홈 팬들은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함성을 보냈지만, 피날레는 항상 케인이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이다. 아무도 케인의 이름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 주장 완장을 매만지며 중앙으로 걸어가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더 많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관중석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남을 '리빙 레전드'다. 그는 지난 루턴전에서 귀중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았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 TOP 5로 등극했다. 159골로 공동 5위이던 클리프 존스를 제친 것. 이제 손흥민의 위에는 케인(280골)과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밖에 없다.

토트넘 통산 400경기 금자탑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전하며 400경기 출장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이자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토트넘과 3번째 재계약이 유력한 만큼 10위 케인(435)도 충분히 넘어설 만하다.

최근 손흥민이 PL 전설인지 아닌지 논란도 있지만, 그가 전설로 기억될 것이란 사실만은 확실하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트로피가 없어서 저평가받는다며 공격 포인트와 꾸준한 활약, 양발 능력, 치명적인 마무리를 근거 삼아 "손흥민이 은퇴할 때 그의 업적은 PL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이 분명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PL에서만 118골 16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보다 높은 선수는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둘뿐이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매체는 "케인과 요리스 같은 유명 선수들이 최근 토트넘을 떠났다. 그런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리더다. 그는 젊은 팀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다"라며 "비록 손흥민이 케인처럼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구단 현대사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불티나게 팔고 있다. 팬들의 애정은 유니폼 매출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유니폼 판매량 1위인 건 놀랍지 않지만, 경기당 1000벌은 엄청난 숫자다. 그가 매 시즌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지 조금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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