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T 속도 조절 시사...금리인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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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 채권 감축인 이른바 양적축소(QT)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양적완화(QE))했지만 2022년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식으로 보유물량을 축소(양적축소(QT))해왔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이론적으로 시중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면 금리가 낮아지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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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 채권 감축인 이른바 양적축소(QT)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중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연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당시 회의에서 채권 보유물량을 축소하는 속도를 늦추기로 거의 합의했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대규모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양적완화(QE))했지만 2022년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식으로 보유물량을 축소(양적축소(QT))해왔다.
보유 채권 규모는 현재 7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2020년과 2021년 QE를 통한 유동성 공급 기간 채권을 대거 사들였다.
연준은 그러나 2022년 QT를 시작했다.
매월 국채는 최대 600억달러어치, 주택유동화증권(MBS)은 최대 350억달러를 매각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 몸집을 줄여나갔다.
연준 보유 채권 규모는 2년 전 9조달러에 육박했지만 이를 서서히 줄여나갔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이론적으로 시중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마중물인 셈이다.
연준이 채권을 매각하면 시장에서 누군가가 이를 사야 한다. 채권 공급이 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은 상승 압박을 받는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면 금리가 낮아지게 되는 이유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책임자들은 지난달 19~20일 FOMC에서 지금보다 매각 속도를 '거의 절반'으로 낮추는데 대부분 동의했다.
의사록은 참석자 대부분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앞서 먼저 채권 매각 속도조절을 통해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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