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골 폭죽’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미리 보는 결승전’이란 별칭에 걸맞은 공격 축구 잔치였다. 10일(한국 시각) 벌어진 2023-20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경기는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그림 같은 슛과 패스가 시종일관 이어지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애초 지난달 대진 추첨에서 두 팀이 8강에서 조기에 맞닥뜨리게 되자 “너무 일찍 최강전이 성사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맨시티는 지난해 UCL 우승팀이고 레알은 그 전해 우승팀. 그 과정에서 두 팀이 2년 연속 4강에서 맞붙어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았고 이긴 팀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에도 이 대결 승자가 UCL 우승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기선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골대에서 약간 먼 거리라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릴 줄 알았는데 기습적으로 직접 슈팅을 가져가면서 골키퍼가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레알은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맨시티 수비수 다리를 맞고 꺾여 골대 안으로 향해 승부 균형추를 맞췄고, 2분 후엔 호드리구가 골문 앞까지 드리블을 한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살짝 밀어넣은 공이 골키퍼 옆을 통과하면서 역전골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후반 거세게 반격했다. 후반 21분 필 포든이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해 감아찬 중거리포로 동점, 5분 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끝나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반대편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쇄도하면서 그대로 발리 슛으로 낮게 깔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뒤에도 공방이 계속됐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8강 2차전은 18일 맨시티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2대2로 비겼다.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이상 아스널)와 세르주 그나브리, 해리 케인(이상 뮌헨)이 1골씩을 넣었다.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를 지켰다. 두 팀 모두 경기 후 주심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경기 종료 직전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다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22분 선수 교체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골키퍼가 살짝 내준 패스를 손으로 집어든 후 내려놓은 걸 문제 삼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주심이 우리 선수들에게 ‘(이 상황은) 아이의 실수와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건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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