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두산 김재환, 거포 날개 부활

심예섭 2024. 4. 11. 0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재환(속초 출신·사진)이 잃어버린 거포 본능을 되찾았다.

2008년 데뷔한 김재환은 올해로 17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정상에 섰던 김재환은 2023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김재환은 금이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까지 반납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화전 역전 스리런 폭발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재환(속초 출신·사진)이 잃어버린 거포 본능을 되찾았다.

2008년 데뷔한 김재환은 올해로 17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폭발하며 KBO리그의 대표 장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018시즌엔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정상에 섰던 김재환은 2023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김재환은 금이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까지 반납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비주전급 선수들과 저연차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팀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의 1대1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강도 높은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김재환은 타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강정호와 레벨 스윙(배트를 수평으로 눕혀 치는 스윙)을 훈련했고, 미세하게 무너진 하체를 고정하는 과정도 거쳤다. 프로 17년차 베테랑 타자가 자존심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뜯어고친 것이다.

특훈의 효과는 시범경기에서부터 결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의 불방망이는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졌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367로 활약하더니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는 거포 본능을 찾았다.

그는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한화 좌완 불펜 김범수를 상대로 2구째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두산은 이 홈런으로 5-3 승리를 거뒀다.

10일 오후 2시 현재 그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02(53타수 16안타), 4홈런, 14타점이다.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한 김재환의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심예섭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