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지구오버슈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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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있고, 양자간 차이인 초과 공급/수요로 인해 가격이 변동된다는 것은시장의 기본 원리이다.
최초 작성된 1971년의 지구오버슈트데이는 12월 25일이었고, 이듬해인 1972년의 그날은 12월 27일이었다.
그러다, 1974년부터 지구오버슈트데이는 11월(11/30)로 계산되더니, 그로부터 25년후인 1999년에는 9월로 단축(9/26)되었고, 불과 6년후인 2005년에는 8월(8/27)로 한층 단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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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있고, 양자간 차이인 초과 공급/수요로 인해 가격이 변동된다는 것은
시장의 기본 원리이다. 그런데, 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 재화와 서비스가 아니라,
'지구'라고 한다면, 지구의 생태자원은 대체 어떤 상황일까?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wtwork)란 단체는 2006년부터 "지구오버슈트데이(Earth Overshoot Day)란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개념은 간단하다. 마치 은행잔고에서 지출 대비 수입을 파악하듯이, 지구가 지닌 생태자원의 공급 대비 인류의 수요를 측정하는 것이다. 공급은 경제단위의 생태적 역량(Biocapacity)을, 수요는 경제주체의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으로 계산하는데, 이를 생산성을 감안한 글로벌 헥타르로 수치화한다. 이렇게 도출되는 '지구오버슈트데이'는 일정 연도에 지구가 재생가능한 생태적 역량을 인류가 그해에 다 소진시키게 되는 날을의미한다.
이제 실제 통계치를 살펴보자. 최초 작성된 1971년의 지구오버슈트데이는 12월 25일이었고, 이듬해인 1972년의 그날은 12월 27일이었다. 즉, 1970년대 초반 인류는 그해 지구의 생태자산을 연말까지 대략 맞춰서 사용해 왔던 것이다. 그러다, 1974년부터 지구오버슈트데이는 11월(11/30)로 계산되더니, 그로부터 25년후인 1999년에는 9월로 단축(9/26)되었고, 불과 6년후인 2005년에는 8월(8/27)로 한층 단축되었다. 최근 통계인 2023년의 경우는 8월2일로 산출되었다.이는 1년중 7개월이 경과하면 한해 지구가 제공하는 생태적 자산을 거의 소진한다는 뜻이다. 나머지 5개월간의 생태적 자산은 적정공급을 넘어서는 초과수요로, 생태자산을 소진시키거나 생태쓰레기로 남게 되어 결국 탄소산화물로 쌓이게 된다. 거슬러보면, 지구오버슈트데이가 12월말에서 8월초로 4개월반정도 단축되는데 불과 5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동 수치는 국가별로도 살펴볼수 있었다. 미국의 지구오버슈트데이는 무려 3월14일, 한국은 4월4일, 일본은 5월16일, 중국은 6월1일, 영국은 6월3일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선진국과 산업 강국들은 6월 이전에 각자 보유한 생태자원 대부분을 소진하는 양상인 것이다.
동 통계를 "인류가 미국인처럼 산다면 한해에 얼마나 많은 지구가 필요할까?" 하는 질문으로 바꿔볼수도 있었다. 미국 기준으로 보면, 인류는 5.1개의 지구가, 일본 기준으로는 2.9개, 중국 기준으로는 2.4개, 그리고 한국 기준으로는 4.0개의 지구가 필요하단다. 과연 지구는 지속가능할까!
지구라는 생태 자원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숫자로 분석해 보면, 너무나 많은 생태 자원을 남용하고 있음을 새삼 깨우치게 된다. 호기심으로 찾아본 지구오버슈트데이란 개념은 인류의 생태자원이 오남용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고, 인류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구, 생태학적 절제와 배려가 절실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의미있는 통계였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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