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없이도 당선…창원에 민주당 첫 깃발 꽂은 허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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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창원 성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물론, 창원 5개 선거구 전체에서도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이 당선된 적은 있지만, 민주당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성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단일화 성공은 당선, 단일화 무산은 낙선이라는 창원 성산 승부 공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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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창원 성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물론, 창원 5개 선거구 전체에서도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이 당선된 적은 있지만, 민주당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성무 후보는 11일 1시 30분 현재,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990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허 후보는 "국민의 분노가 정권 심판으로 집결했다"며 "저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창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창원시민께서 만들어주신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창원시민 여러분만 보고 달려가겠다. 우리 지역의 현안과 의제를 국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항상 창원 성산구민 여러분과 함께 의논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단일화 성공은 당선, 단일화 무산은 낙선이라는 창원 성산 승부 공식을 깼다. 허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야권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진보당 이영곤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와는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단일화 무산에 따른 진보 표심의 분산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허 후보는 정공법으로 승부를 걸었다. 전임 시장 출신의 높은 인지도와 특유의 부지런한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얻었고, 결정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을 타고 승리했다.
3선에 도전한 강기윤 후보는 공천 불만으로 등을 졌던 여러 후보들과 다시 손을 잡으며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들고 나왔다. 또, 허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창원 S-BRT 조성사업, 사화·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을 문제삼아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인물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의 표심을 넘지 못했다.
3파전이라는 구도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전방위 공세, 막판 보수 표심의 결집도 이겨내고 승리해 더욱 의미가 깊다.
허 후보는 청년고용국가산단특별법으로 창원국가산단 제2의 도약 모색, 지역 대학의 특성화고 출신 인재 50% 이상 의무고용 추진을 공약했다.
또,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자도시 창원을 위한 공약으로 노란봉투법 제정·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추진, 주4일제 도입지원에 더해 골목마다 활력 넘치는 살기 좋은 성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허 후보는 단독주택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특별법 추진, 파크골프장 확대, 창원랜드마크 안민고개역사문화공원 추진, 용호동 가로수길 주차장 확대, 생활 속 힐링공간 창원형 센트럴파크 조성 추진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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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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