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의원 줄줄이 낙선…김종민만 ‘어부지리’ 당선권

임재우 기자 2024. 4. 11. 0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사당화'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4·10 총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혀온 두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하위 평가와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당을 탈당했다.

두 지역구에서는 57.0%와 46.3%를 얻은 전용기, 최민희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으로 당적 바꾼 후보 모두 패배
새미래 건너간 후보도 당선 ‘먹구름’
개혁신당으로 간 후보들도 떨어져
왼쪽부터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세종갑), 이원욱 개혁신당 후보(경기 화성정),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서울 영등포갑). 출처 각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사당화’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4·10 총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총선을 관통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제3지대 정당으로 간 이들은 김종민 후보를 빼고는 대부분 당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총선과 공천 국면을 전후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총선에 나선 의원들은 김영주·이상민(이상 국민의힘), 설훈·홍영표·김종민·박영순(이상 새로운미래), 이원욱·조응천(이상 개혁신당) 등 8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적극적인 영입으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건너간 의원들은 모두 낙선했다. 11일 0시30분 기준 개표 결과를 보면, 김영주 후보(서울 영등포갑)는 42.8%로 채현일 민주당 후보(53.5%)에 밀려 낙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개표율 87.1%)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냈으나,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상민 후보(대전 유성을)는 36.2%를 얻는 데 그쳐 1위인 황정아 민주당 후보(60.8%)의 승리가 확정적이다.(개표율 58.7%) 민주당 내 이재명 팬덤 정치의 폐해를 비판하며 지난해 12월 탈당한 그는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전 유성을에 전략공천됐다.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겨 출마한 설훈(경기 부천을)·홍영표(인천 부평을)·박영순(대전 대덕) 후보도 당선 전망이 어둡다.

설 후보는 5.8%로 당선이 확실한 김기표 민주당 후보(56.3%) 등에 이어 3위에 그쳤다.(개표율 55.0%) 홍 후보도 8.3%에 그쳐 박선원 민주당 후보(50.5%)에 밀려 사실상 낙선했다.(개표율 87.7%)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혀온 두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하위 평가와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당을 탈당했다. 역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뒤 탈당한 박영순 후보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3위로 낙선이 유력하다.

반면, 같은 당 김종민 후보(세종갑)는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재선한 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겼다. 김 후보는 55.6%로 44.4%를 얻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개표율 71.4%) 김 후보는 민주당이 ‘갭 투기’ 의혹이 드러난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었다.

개혁신당 후보로 나선 의원들도 낙선했다.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이원욱 후보는 9.2%로 3위였다.(개표율 77.7%) 경기 남양주갑에 나선 조응천 후보도 13%로 3위에 그쳤다.(개표율 37.9%) 두 지역구에서는 57.0%와 46.3%를 얻은 전용기, 최민희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