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욕하는 사람은 들어라!"…내가 '팩트'를 이야기 해줄게, 누구? 세계적 명장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수난시대다.
맨시티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사실상 UCL 결승전 다운 치열함을 보여준 두 팀이었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후벵 디아스,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3골을 신고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8강 2차전으로 승부를 미뤄야 했다.
홀란드는 침묵했다.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괴물 공격수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런 홀란드는 해외 언론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했다.
영국의 'BBC'는 이런 홀란드에게 최저 평점인 5.39점을 부여했다. 괴물 공격수의 굴욕이다. 프랑스의 '레키프' 역시 홀란드에게 3점이라는 최저 평점을 매겼다. 이어 이 매체는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홀란드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홀란드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소멸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홀란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홀란드.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홀란드의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끝나지 않는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경기에서 침묵한 홀란드는 결승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아스널전에서도 침묵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은 "홀란드는 4부리그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홀란드가 없는 게 낫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홀란드가 빠지만 맨시티는 더욱 역동적인 팀이 되고,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팀이 된다는 목소리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홀란드는 이런 비난을 뒤집을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홀란드를 지지하는 이가 등장했다. 세계적 명장 중 하나로 꼽혔던, 그리고 AC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대표팀 등 빅클럽 전문 감독이라 불린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홀란드를 향한 비판을 반박했다.
카펠로 감독은 맨시티-레알 마드리드전이 끝난 후 "높은 수준의 팀들과 경기를 할 때는 리그처럼 규칙적으로 슈팅 기회를 가질 가능성은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맨시티의 크로스는 분명 있었다. 하지만 그 공은 홀란드 앞에 도착하지 않았다. 홀란드에게 기회는 1번뿐이었고, 다른 기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즉 홀란드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를 홀란드 한 명에게 모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건 맞지 않다는 뜻이다.
[엘링 홀란드, 파비오 카펠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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