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 대전 왕자도 못 막은 한화 5연패, 이제 코리안 몬스터도 못 믿는다?…“불펜 투입 빠르게 갈 수도”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4.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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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자'마저 한화 이글스 5연패를 못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면서 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화 벤치는 11일 류현진 등판에도 불펜 투입을 다소 이르게 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5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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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자’마저 한화 이글스 5연패를 못 막았다. 이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연패 탈출을 기대해야 한다. 하지만, 한화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무너질 상황을 이미 대비한다. 최 감독은 불펜 투입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화는 4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대 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8승 7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리그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화는 1회 초 안치홍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한화는 1회 말 선발 투수 문동주가 흔들리면서 한순간 역전을 내줬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문동주는 1회 말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도 문동주는 김대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실점째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2회 말과 3회 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한화 타선도 4회 초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4대 5 한 점 차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4회 말 선두타자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문동주는 황준서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황준서가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문동주의 실점을 더 늘지 않았다.

하지만, 문동주는 이날 3.1.이닝 75구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는 4회 초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4대 5 한 점 차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말 곧바로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힘이 빠졌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8회 말 허경민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한화는 이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주중 시리즈 스윕과 6연패를 막아야 한다. 최원호 감독은 “연승할 때와 반대로 연패할 때는 엇박자가 난다. 복합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 시기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이 다시 좋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희망을 바라봤다.

하지만,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면서 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류현진은 한국 복귀 뒤 여전히 승리를 못 만들었다. 특히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프로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한화 벤치는 11일 류현진 등판에도 불펜 투입을 다소 이르게 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경기 중반 류현진이 지난 등판처럼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최 감독은 “내일(11일)은 일단 다른 경기보다는 불펜 대비를 빠르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 선수의 공을 계속 보면서 교체 타이밍을 결정하겠다. 아무래도 시즌 준비를 다소 늦게 시작한 점도 영향이 있다. 투구수가 많아지는 상황에 대한 적응이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5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 주말 시리즈에서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앞뒀기에 연패 탈출이 더 절실한 분위기다. 과연 류현진이 시즌 초반 팀 최대 위기에서 한국 복귀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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