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동강벨트서도 선전 … 국힘, 보수심장 대구 석권
文 사저 있는 경남 양산을
김두관·김태호 예측불허 접전
김해을은 민주 김정호 유력
울산선 친윤 박성민 당선될듯
대구경북 주호영 6선 성공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전체적으로는 완승을 거뒀고, 특히 낙동강벨트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했고 민주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정호(경남 김해을), 전재수(부산 북갑) 등 민주당 의원은 낙동강벨트 사수에 성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서는 전직 경남도지사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예측 불허의 피 말리는 초접전을 벌였다.
22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모두 40석이 달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특히 낙동강벨트를 두고 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4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의 전국 대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낙동강벨트 선거구가 9석에서 10석으로 하나 더 늘었다. 2개로 묶여 있던 북구와 강서구가 북갑, 북을, 강서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최대 접전지는 양산을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후보와 김태호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3월 31일~4월 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가 48%, 김태호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50.6%, 김태호 후보가 49.4%로 살얼음판 승부를 보였다.
3선인 김태호 후보는 본인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나 재선인 김두관 후보의 지역구로 옮겨왔다. 전직 도지사 선후배 간 '빅매치'가 이렇게 성사됐다. 2006년 33대 경남도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눌렀다.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3선 고지 점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정호 후보는 57.8%를 얻었다. 지역구를 옮겨 험지에 도전장을 내민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42.2%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펼쳤다. 출구조사에서는 민홍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개표 초반 박성호 후보가 앞서갔다.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남 지역구에서 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재호 후보가 51.3%로 48.7%인 박수영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개표 중반까지도 박수영 후보가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앞서나갔다.
낙동강벨트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 사하갑도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출구조사에서는 최인호 후보가 52.1%를 얻어 이성권 후보(47.9%)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북갑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을 지내고 5선에 도전한 서병수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부산 강서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는 변성완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성 민주당 후보를 쉽게 이기고 6선 고지를 밟았다.
부산 연제는 10일 오후 10시 기준 개표율이 44.04%인 가운데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50.10%를 얻는 등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노정현 진보당 후보(49.89%)와 접전을 펼쳤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는 6선 고지에 올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구 달서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6석이 달린 울산 선거에서는 10일 오후 10시 현재 국민의힘이 중·남갑·남을·동·울주 등 5곳에서 앞섰다. 울산 중에서는 친윤계로 알려진 박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표차를 늘리며 당선을 거의 확정 지었다. 남을에 출마한 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후보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 울산 북은 야권 단일후보인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문지웅 기자 / 박동민 기자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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