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휩쓸며 이낙연도 추풍낙엽 … 與, 충청·강원서 체면치레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4. 4. 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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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곳을 모두 휩쓸었다.

호남에선 친명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호남 28곳 모두에 후보를 내고, 새로운미래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호남은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선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섰던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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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강원·제주 결과
反尹상징 이성윤 전주서 당선
새로운미래 존재감 없이 완패
국힘 권성동은 강원서 5선
제주 17대 이후 민주당 전승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후보가 10일 제주시 노형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곳을 모두 휩쓸었다. 1987년 민주화 이래로 처음이다. 새로운미래가 이낙연 대표를 필두로 7곳에 후보를 냈지만 '푸른 물결'을 막진 못했다. 호남에선 친명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10일 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광주(8석)·전남(10석)·전북(10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호남 28곳 모두에 후보를 내고, 새로운미래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호남은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다.

민심은 광주 광산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를 압도한 것이다. 민주당 당대표·대선주자로 나섰던 이 후보는 체면을 구기면서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 광주 서갑에선 조인철 민주당 후보가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친명 후보들은 호남 표밭을 거머쥐게 됐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박균택(광주 광산갑)·양부남(광주 서을) 민주당 후보는 일찌감치 당선권에 진입했다.

광주 동남갑에선 정진욱 민주당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90%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선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섰던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이성윤 민주당 후보는 전북 전주을에서 반윤(反尹) 깃발을 꽂았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 후보는 '윤석열 찍어내기 의혹'으로 좌천되자 정계에 진출했다.

충청은 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가운데 접전이 벌어졌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구조사에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52.0%)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47.2%)를 앞서 나갔다.

대전에선 박범계(서을)·조승래(유성갑)·장철민(동) 민주당 후보 등이 기선을 제압했다. 국민의힘도 중원 탈환을 벼르고 있다. 충남에선 강승규(홍성예산)·장동혁(보령서천)·성일종(서산태안) 후보가 민주당을 눌렀다. 강 후보를 제외하고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선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국민의힘은 강원에 기대고 있다. 8곳 중 5곳에서 승기를 잡은 덕분이다.

강릉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중남 민주당 후보를 누르면서 5선 고지에 다가갔다.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도 민주당을 꺾었다.

다만 원창묵(원주갑)·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을 6~11%포인트 앞서면서 강원 의석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푸른 물결이 넘실거렸다. 민주당은 17대 총선 이후로 제주 의석을 석권해왔다. 문대림(제주갑)·김한규(제주을)·위성곤(서귀포)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따낼 전망이다. 서귀포에서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맹추격에 나섰지만 원내 진입에는 이르지 못했다.

[성승훈 기자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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