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구도’ 강화 전략 먹혀… 용산발 리스크도 한몫 [선택 4·10]
이태원·김 여사 의혹 등 실정 부각 주효
이종섭 논란에 尹 대파발언 민심에 기름
김준혁 등 후보 논란 대세 영향 못 미쳐
내홍 수습 김부겸·이해찬·임종석 ‘원팀’
조국당 선전도 야권 표 결집 긍정효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11일 0시30분 기준)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정권심판 선거 구도를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당선 스티커 붙이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4·10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을 일찌감치 확정한 후보 이름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이 대표 또한 전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에서 “(윤석열정부) 2년의 국정에 대해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계속 권력을 맡길 것인지, 벌을 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가 받아들게 될 그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전부터 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건·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주가조작 의혹 등을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이라 규정하고 정권심판을 부각해 왔다. 이는 실제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말부터 정부견제 여론이 꾸준히 50% 안팎에 육박한 걸 고려한 전략이었다.
민주당은 올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에 쓴소리를 내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이 대표·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3톱 체제’를 꾸리면서 중도·PK(부산·울산·경남) 지역 공략에 발판을 놓은 게 선거 승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하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또한 한때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당 잔류를 택한 뒤 PK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윤석열정권 조기 종식’을 전면에 내건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의 선전 또한 민주당 승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더불어몰빵’ 등으로 비례 의석을 놓고 얼마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조국혁신당이 야권 지지층을 대거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면서 접전 지역구에서의 민주당 후보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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