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번에도 서울 싹쓸이 … 배현진·박정훈은 송파 사수
49석 중 8석 얻었던 국힘
22대 총선서도 대패 전망
민주, 48곳중 41곳 앞서
안규백·박홍근·정청래등
野 중진급 다선 고지 눈앞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4년 전 서울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던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도 '악몽의 데자뷔'를 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오차범위는 신뢰도 95%에서 ±2.9~7.4%포인트)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역구 48곳 중 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41곳에서 앞섰다. 서울 송파갑·을·병 중 송파병(남인순 민주당 후보 53.4%·김근식 국민의힘 후보 46.6%)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구 조사 결과가 최종 개표 결과와 일치할 경우 민주당은 21대에 이어 두 번 연속 서울을 거의 '싹쓸이' 하게 된다. 4년 전엔 서울 지역구 49곳 중 민주당이 41곳,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8곳을 가져갔다.
다만 민주당이 앞서는 지역구 중 얼마든지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경합지도 있다. 예를 들어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서울 용산의 경우 출구 조사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4년 전에도 권 후보가 강 후보를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제친 바 있다. 당시 서울에서 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유일한 승리 지역구가 용산이었다.
서울 강서을에서도 진성준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1%포인트에 그치며 초접전을 예고했다. 서울 동작갑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후보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를 불과 0.4%포인트 앞서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이밖에 중성동을(박성준 민주당 후보 52.8%·이혜훈 국민의힘 후보 47.2%), 광진을(고민정 민주당 후보 51.6%·오신환 국민의힘 후보 48.1%), 도봉갑(안귀령 민주당 후보 52.4%·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45.5%), 서대문을(김영호 민주당 후보 53.8%·박진 국민의힘 후보 46.3%), 강서병(한정애 민주당 후보 52.3%·김일호 국민의힘 후보 47.7%), 영등포을(김민석 민주당 후보 53.1%·박용찬 국민의힘 후보 46.1%), 동작을(류삼영 민주당 후보 52.3%·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47.7%), 송파갑(조재희 민주당 후보 47.2%·박정훈 국민의힘 후보 50%), 송파을(송기호 민주당 후보 46.9%·배현진 국민의힘 후보 53.1%)도 경합지로 분류됐다.
민주당에서는 여러 후보가 출구 조사 결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나가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재선 꿈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여성 파이터'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안규백 서울 동대문갑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인 김영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10%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5선 등극 가능성을 한껏 높인 상태다. 또 민주당 3선 의원인 박홍근 후보(중랑을)도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에게 2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조사돼 선수(選數) 늘리는 데 성공할 전망이다. 여야의 대표적 운동권 출신 후보끼리 맞대결이 벌어진 서울 마포을에서는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에게 9%포인트 앞서면서 4선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민주당이 4년 전처럼 서울 지역구를 휩쓰는 가운데 '텃밭' 사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강남갑·을·병에서 모두 '새 얼굴'을 공천했다. 이 중 총선 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강남을에 출마한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강청희 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으나, 출구 조사 결과는 박 후보의 23.4%포인트 차 압승이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국회에 처음 입성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엔 송기호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금배지 방어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출구 조사에서 나타난 배 후보와 송 후보 간 격차는 6.2%포인트였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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