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서 숨진 남녀 4명…남성들이 여성 살해 뒤 투신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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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남성 2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전 남성 2명이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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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타살 정황 확인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파주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남성 2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호텔 외부에서 숨진 20대 남성 2명을 발견했으며 남성들이 예약한 방 안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방에서 숨진 여성들의 손이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숨진 여성 중 한 명인 20대 여성 A씨의 가족으로부터 “친구를 만난다고 나간 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의 동선을 파악하던 경찰은 A씨가 8일 사건이 발생한 파주시의 호텔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파주시 호텔에 방문해 A씨가 들어간 객실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한 남성이 얼굴만 내민 채 “(A씨가) 잠깐 객실에 왔었는데 어젯밤에 고양시에 있는 번화가에 볼일이 있다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뒤 해당 객실 발코니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전 남성 2명이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이날까지 해당 객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다른 여성 1명은 숨진 뒤인 이날 오후 7시께 가족이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를 미뤄봤을 때 전날 여성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여성들이 살해됐다고 보고 있으며, 계획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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