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뜨겁던 연기 짝사랑 “4호선 스크린도어 달고 막걸리 배달도. 평생 가난해도 좋았다”(유퀴즈)[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괴물형사’ 마석도의 애착인형 장이수로 등장해 스타 탄생을 알린 배우 박지환이 18년 무명을 이겨낸 한결같은 연기 사랑을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명품 조연 박지환이 등장했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이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박지환은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1987’ ‘한산’ 등에서 맹활약하며 사랑받았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 아이돌 가수 제이환으로 출연해 춤부터 노래까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박지환은 “거기서 비비 ‘밤양갱’을 불렀는데, 내가 확실히 나이가 있는지 자꾸 타령조가 나오더라”라며 웃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로 돌아오는 박지환은 삭발에서 단발, 이번엔 장발로 헤어 변신으로도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장이수 역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그는 “영화 ‘대립군’ 찍을 때라 변발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모자만 쓰고 갔더니 누가 봐도 이상했다. ‘살벌하고 좋은데?’ 그러시더라. 그래서 그대로 머리만 밀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범죄도시4’는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독일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됐고, 그도 첫 해외영화제에 가게 됐다. 그는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다. 연기가 좋아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서”라고 말했다.
조세호가 “이동휘씨 말이 박지환씨가 베를린에서 인기가 엄청 많았다고”라고 묻자 박지환은 “어떤 사람이 내 사진을 들고 동휘한테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더라”라며 웃었다.
영화에서 마석도(마동석 분)와 장이수의 환상의 티키타카에 대해 그는 “촬영 전에 눈만 마주쳐도 뭔가 간지럽다.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고. 선배랑은 항상 재미난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즉석에서 영상 통화가 이뤄진 가운데 마동석은 “너 ‘유퀴즈’ 나왔어? 성공했구나”라며 체육관 모습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배우 정경호도 복싱 훈련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마동석씨가 그냥 걸어 나오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이미 웃었다던데”라고 묻자 마동석은 “사실이다. 그리고 지환이는 거의 아이돌급 인기였다”라며 웃었다.
박지환은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무살에 극단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18년간 기나긴 무명 배우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박지환은 “돈하고 무관하게 지냈던 것 같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니까 아르바이트하며 연기를 하는 게 너무 당연하고 행복했다. 연기만 나한테서 앗아가지 않으면 평생 돈 없이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걸리 50kg을 산에 올라가는 아르바이트도 했고, 4호선, 7호선 스크린도어를 다 달았다. 앵커도 처음 박아봤다. 내가 산에 자주 갔는데, 큰 바위나 나무를 보면 붙잡고 ‘나 좀 잘 되게 도와달라’라고 하기도 했다”라며 간절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박지환이 간절하게 바라고 기도했던 건 ‘연기를 잘하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안방극장에서 박지환의 존재감을 드러낸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 오디션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내 앞에서 누가 오디션을 보는데 정말 온 힘을 다해서 보고 있더라. 최영준 배우였다. 상대역을 찾는 건데 둘이 싸우는 장면이었다. 둘이 그냥 진짜 싸우듯이 했는데 작가님, PD님이 쓰러져 계셨다. ‘그냥 둘이 하세요’ 하셨다”라며 웃었다.
박지환은 “그러고 나서 대본을 봤는데 너무 미친 대본인 거다. 정말 문학이고, 어떤 건 시다. 나는 책이나 대본 보고 잘 안 우는데 자꾸 덮게 되더라”라며 노 작가의 글에 감탄했다.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지만, 실제 박지환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그는 “집에는 내 공간이 없다. 온통 아이 공간이고, 나는 놀이터 벤치 이런 데가 좋다”라고 말해 유부남 유재석의 공감을 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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