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도 없고 하든도 없지만···‘트리플더블’로 폭발한 웨스트브룩 앞세운 LAC, 피닉스 잡고 4위 굳히기
카와이 레너드도, 제임스 하든도 없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 경기력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날아올랐다. 차포가 다 빠진 LA 클리퍼스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웨스트브룩의 활약을 앞세워 ‘난적’ 피닉스 선스를 꺾고 서부콘퍼런스 4위 굳히기에 나섰다.
클리퍼스는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와 원정 경기에서 105-92로 이겼다. 최근 8경기 7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클리퍼스는 서부콘퍼런스 4위 굳히기에 나섰다.
클리퍼스는 이날 레너드와 하든이 모두 빠졌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레너드는 결장이 길어지고 있고, 오른발 부상을 당한 하든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피닉스 역시 유서프 너키치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가 건재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클리퍼스는 공격을 조율한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폴 조지(23점), 이비카 주바치(17점·13리바운드), 테렌스 맨(17점·10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려가면서 피닉스를 압도했다. 한 때 클리퍼스가 35-4까지 앞서가는 등 일방적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전반을 66-33, 더블스코어로 앞선 클리퍼스는 3쿼터 듀란트와 에릭 고든의 활약을 앞세운 피닉스의 반격에 밀려 84-68, 16점 차로 차이가 좁혀진 가운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에서 브래들리 빌의 활약으로 한 때 7점차까지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조지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피닉스의 추격을 막아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16점·15리바운드·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피닉스는 듀란트가 21점, 빌이 19점을 올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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