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샷이 도전…모든 게 맞춰지면 하나 더 얻을 것”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각오

이정호 기자 2024. 4. 10. 2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10일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서 3번홀 그린 퍼팅 연습 도중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거스타 | AP연합뉴스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면, (마스터스 우승을) 한 번 더 얻을 수 있을 것.”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24분 제이슨 데이(호주),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6번째 우승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1975년생으로 40대 후반의 나이에 최근 들어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이지만 “마스터스에서는 50대와 60대 선수들이 컷을 통과하고, 40대 후반 선수들이 우승을 경쟁한다”며 “이는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서 플레이할지 알기 때문”이라고 노장의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매 시즌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화제성으로 주목받는 우즈는 또 “내가 처음 경기한 이후 모든 티박스와 그린이 바뀌었다”며 “그러나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각도를 취해야 하는지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마스터스 코스에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러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우즈의 경기력은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뚝 떨어졌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았고, 이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는 “발목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면서도 “발목 이외 부위가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티박스를 벗어나 때리는 모든 샷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나는 매일 아프다. 따뜻하고 습하고 더운 날씨를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천둥 번개가 칠 것이고 날씨도 작년과 달리 더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2월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고열로 기권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우즈는 “경기에 임할 준비가 안 됐다. 몸도, 경기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부상 등 몸 상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즈는 그런 상황에서 어떤 것을 이룰 수 있을지를 질문받자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면 우승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1995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는 이번 대회로 6번째 마스터스 우승과 16번째 메이저 우승을 조준한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의 마스터스 통산 우승과 동률을 이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