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전남 대파…첫 연승 ‘날개’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 삼성이 최근 상승세인 전남 드래곤즈를 대파하고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염기훈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약속했던 다이렉트 승격의 희망을 품게 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6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현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2패가 된 수원은 승점 12점을 쌓으며, 전남을 한 계단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이른 시간 수원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툰가라가 상대 수비 2~3명을 달고 골라인까지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전남 센터백 유지하의 몸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남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수원 수비진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중 패스가 엇나갔고, 노건우가 가로채 내준 공을 박태용이 잡지 않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문 상단에 그대로 꽂았다. 전남은 전반 추가 시간 발디비아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은 후반 들어 교체카드가 모두 적중하며 제대로 기세를 탔다. 염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뮬리치 대신 김현을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 돌파 중 김현의 패스를 받은 손석용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접는 동작으로 속이고 슈팅, 2-1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 툰가라 대신 카즈키를 투입한 것도 효과를 봤다. 후반 26분 왼쪽 박스 아래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카즈키가 올렸고, 김현이 방향을 돌려놓는 헤더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후반 막판 유지하가 문전 쇄도하던 이상민에게 태클을 걸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 저지 행위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후반 45분엔 코너킥을 김현이 헤더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염기훈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많이 줬는데 잘 이겨냈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중요할 때 득점이 터졌고, 세트피스 골까지 나왔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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