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마동석과 영상 통화... “‘유퀴즈’ 출연? 너 성공했구나” (‘유퀴즈’) [종합]
1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우리들의 블루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박지환,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씨, 영화 ‘파묘’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가 출연했다.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씨는 “5년 차, 2019년부터 시작했고 엄마가 혼자 일하시다가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며 “제가 사진이 전공이어서 웨딩 스튜디오와 쇼핑몰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유한나 씨는 수산시장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3~4년에 한 번씩 수산시장 자리를 뽑는다. 진짜 운이다. S급부터 C급까지 있어서 뽑기에 따라 4년 장사 운명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가 S급 자리를 뽑으신 거다”며 “일손이 부족해서 저랑 언니 중에 누가 들어갈지 잠시 토론했는데, 주말마다 셋이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한나 씨는 코로나19 시기를 언급하며 “장사가 안 되니까 폐업을 고민하시던 분들도 많았다. 물건은 남아있는데 값은 계속 떨어지는 거다. 한 달 만에 삼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건 현실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SNS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매출 변화가 어머님이 사장님을 하실 때와 한나 씨가 할 때와 변화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유한나 씨는 “세 배가 뛰었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이 “제일 잘 팔린 달의 매출이 약 1억 원이다”고 놀라기도.
유한나 씨는 “원가가 세다 보니 마진율은 10~15% 정도다”며 “작년 크리스마스 매출은 2,800만 원 나왔다”고 전했다.
영화 ‘파묘’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일을) 1994년도 서른여섯에 시작했으니까 올 10월이면 30년이다”며 “이장, 산소 정리해드린 분들고 40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역대 대통령들의 장례도 맡으셨다고 들었다. 어떻게 전 대통령분들의 장례를 맡게 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자고 있는데 아내가 깨우더라. 뉴스에 자막이 떴다. 제가 세수만 하더니 가방 들고 나갔다고 하더라”며 “그때 제가 13년 차 정도 되는데 그때 대한민국 큰 스님들 영결식이나 장례를 거의 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서거 소식에 제가 뭔가 할 일이 있겠더라. 제가 비서님들한테 얘기하니까 그분들도 정신이 없고 대통령 서거는 27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대통령 장례 담당자들도 모두 바뀌고 맞이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영근 장례지도사는 故송해를 언급하며 “두 분이 제일 처음에 오지 않았냐. 드때 안내할 때 제가 한 거다”며 “나이 상관없이 어린애들도 오고 나이 많은 분들도 오고 그렇게 많은 분이 참여한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가끔 송해 선생님이 뵙고 싶을 때가 있다”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고영근 장례지도사는 “송해 선생님도 마지막 표정이 편안하시더라. 저도 장례지도사 30년 동안 자꾸 한 분씩 떠나시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결혼식이나 돌잔치 가면 되게 재밌지 않냐. 장례 쪽에도 그런 문화가 들어오더라”며 “미국이나 일본은 자연스러운 장례 문화가 있다. 노래도 선곡할 수 있고, 시를 낭송할 수 있고. 고인이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한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지환 씨가 유퀴즈 섭외를 받고 매니저분한테 ‘’유퀴즈‘가 뭐죠?’라고 물었다고”라며 웃었다. 이에 박지환은 “처음엔 뭔지 모르고 ‘그냥 안 할래요’라고 했다. 봤던 기억은 있는데 매치가 안 돼서, ‘당연히 나가야지’했다”고 전했다.
평소 TV 시청을 안 한다는 박지환은 “평소에 그냥 촬영하고 쉴 땐 그냥 가만히 있는다”며 “‘SNL’은 작년에 하자고 연락 왔는데 떨리고 스케줄도 안 맞아서 못 했다. ‘올해엔 한번 해볼까?’했다. 해본 일 중에 가장 떨리고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끝나고 눈물이 다 나더라. ‘사람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나?’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지환은 “그 영상 보고 해진이 형이 ‘ㅋㅋㅋ’ 문자 보내셨다. ‘하려면 이렇게 해야지’라더라. 내가 열심히 한 게 보이셨구나. 되게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밤양갱’ 패더리에 대해 “그 노래도 5시간 전에 처음 들었다. 확실히 나이가 좀 먹었다고 느낀 게 타령조로 하게 된다”고 너스레 떨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캐스팅 비화로 “‘대립군’ 촬영당시 변발을 하고 있었는데 ‘범죄도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사람이 온 거다. 연기했더니 ‘살벌하고 좋은데?’ 해보지 않겠냐고 그래서 나머지 머리를 자르고 삭발 스타일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제가 동석이 형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박지환은 마동석에 전화를 걸어 영상통화를 부탁했다. 이에 마동석은 “오늘 잘생겨서 괜찮아”라며 “너 ‘유퀴즈’ 나갔구나. 성공했구나”라고 입담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동석은 함께 운동 중이던 정경호도 소개하기도. 또 그는 “운동하고 땀 뺐더니 잘생긴 줄 알고 영상통화를 허락했는데 빨리 끊어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환아 성공해서 ‘유퀴즈’ 나가서 너무 좋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환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학교를 그만두고 여행 다니다가 동해에서 남해, 서해로 3~4개월 여행을 다녔다. 앞으로 뭘 할 건지 찾을 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말자고 생각했다. 돈이 떨어지니까 그 지역에서 공사일을 하고 또 그거 갖고 여행하고 옮기고 하다가 문득 연극을 하면 ‘사람을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로 여행을 접고 극단을 찾아가서 조명실 문 열고 ‘저 연극시켜 주십시오’ 했다. 그랬더니 ‘요즘 무릎 안 꿇어도 된다’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왠지 그래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조명 틀고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 같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첫 기억이 관객이 안 보였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두통만 있었다. 너무 소리를 질러서 골이 아프더라”고 고백했다. ‘범죄도시’를 만나기까지 18년 간의 시간이 걸린 박지환은 “돈하고 무관하게 지냈던 것 같고 연기를 너무 좋아했던 것 같다. 연기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너무 당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만 나한테서 앗아가지 않는다면 돈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했다”며 “작든 크든 좋든 이상하든 그 인물들을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그런 것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기뻤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만 하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조차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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