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앞으로 10년에 대한민국 100년이 달렸다

이규화 2024. 4.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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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앞으로 10년이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시기라고 한다.

세계는 이제 탈세계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반면 새로운 세계관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 사회가 변화하려면 창조적 소수자가 시대를 관통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구체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주체세력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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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 세 가지 힘
권광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펴냄

책은 앞으로 10년이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시기라고 한다. 세계는 이제 탈세계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이 다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새로운 세계관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토록 유례없는 변화와 뿌리째 뒤흔드는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역사 속에서 대전환기를 맞았던 가장 가까운 과거에 주목한다. 근대 '인식의 혁명기'다. '대전환기의 전사(前史)'로서 근대혁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정치나 사건 중심의 서술에서 탈피한다. 정치, 사건, 인물사로 보는 시각은 협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대 문명을 이룬 도로, 출판문화, 의무교육, 근대 헌법 등 7개의 필수요소를 일본, 미국, 서유럽(영국 프랑스 독일)의 경우에서 비교했다. 서유럽 도약의 순간을 네 장면으로 구성한다. 첫 단계는 창조적 소수자의 출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주체세력 형성이고, 세 번째 장면은 공론장을 통한 확산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가 변화의 임계점에 도달한 사회다.

한 사회가 변화하려면 창조적 소수자가 시대를 관통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구체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주체세력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주체세력, 즉 유능한 참모진이나 협력자들이 현실에 뿌리내리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때로는 적극적으로 세를 형성해 밀어붙여야 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 작은 물꼬가 되고 이어 큰 물줄기가 된다. 그렇게 축적돼 임계질량에 도달하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력이 비대해져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많은 동의를 얻을 것이다.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권력이 강해지면 사회가 경쟁력을 잃게 된다. 정치, 경제, 언론, 교육, 과학기술, 종교, 시민단체 등 각자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다원적인 힘을 발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병렬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20년 근무한 인재 교육의 경험과 흥국생명 임원 및 위더스제약 부사장을 역임한 경륜을 책에 녹였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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