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37.7%로… 출구조사 안된 사전투표서 ‘60세 이상’ 비중 급증
지난 5·6일 시행된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과거와 달리 여당 지지세가 강한 ‘60세 이상 연령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장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달라지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명 중 1385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60대가 314만명(22.7%)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312만명(22.5%), 40대가 217만명(15.7%), 70대 이상이 207만명(15%)으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자 수가 가장 적은 연령대는 30대로 156만명(11.26%)이 참여했다. 18~29세는 179만명(12.9%)이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7.7%였다. 4년전 총선(30.6%)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60대 이상 연령대는 여당에 지지세가 강하다.
이에 비해 야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가 사전투표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선거에 대해 소폭 줄었다. 40대는 사전투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총선 17.7%에서 이번엔 15.7%로 줄었다. 50대는 21.9%에서 22.5%로 살짝 늘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60대 이상은 여권 지지, 40·50대는 야권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대의 3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는 30%, 조국혁신당 지지는 23%였다. 40대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는 20%,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는 각각 43%, 17%였다. 국민의힘 지지는 60대에선 50%, 70대 이상에선 69%로 조사됐다.
보통 선거 출구조사는 적중률이 높지만 사전투표는 그 적중률을 저해하는 요소다.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어 설문조사로 대체된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253개 선거구 가운데 14개 선거구에서 출구조사 예측치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편, 노년층의 사전투표 비중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 때는 50대가 258만명(21.9%)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215만명(18.3%), 40대가 207만명(17.7%) 등이었다.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 때는 50대가 359만명(22%), 60대가 329만명(20.2%), 70세 이상이 206만명(1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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