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선 이상 다선 도전자들 '희비 교차'

송창헌 기자 2024. 4. 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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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광주·전남 출마자 중 3선(選) 이상에 도전장을 낸 다선 후보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우선, 제3지대에서 나란히 6선에 도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옥중 출마를 감행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각각 광주 광산 을과 서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조인철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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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도전' 3지대 이낙연·송영길, '4선 사냥' 국힘 이정현 좌절
'정치 9단' 박지원 5선, 이개호 4선, 서삼석·신정훈 3선 고지
광주·전남 3선 이상 도전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이낙연, 송영길, 박지원, 이개호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이정현, 서삼석, 신정훈, 이윤석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22대 총선 광주·전남 출마자 중 3선(選) 이상에 도전장을 낸 다선 후보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우선, 제3지대에서 나란히 6선에 도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옥중 출마를 감행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각각 광주 광산 을과 서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조인철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제16, 17, 18, 19,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에 신당 당수로 6선에 도전장을 냈으나 낙선이라는 생경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인천 계양에서 48%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한 뒤 17, 18, 20, 21대까지 5선에 성공한 뒤 소나무당 대표로 6선 사냥에 나선 송 대표도 옥중 출마라는 배수진에도 크고 작은 악재와 정권심판이라는 야1당의 거대 프레임에 쓴 잔을 들어야만 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도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서 4선에 도전했으나 정부 여당 심판론에 표심이 몰리면서 끝내 기를 펴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봤다. 무소속 이윤석 전 의원도 목포에서 '3선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압승 분위기를 넘어서진 못했다.

반면 당선된 다선 의원들의 캠프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5선 도전에 나선 팔순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5선 고지에 올라섰다.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은 이로써 제14, 18, 19, 20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박 전 원장의 국회 입성으로 원내 역할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정책위 의장인 관료 출신 이개호 의원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단수공천을 둘러싼 진통 끝에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4선 고지를 밟았다. 무소속 이석형 후보와의 예측불허 격돌로 생환 여부가 관심사였으나,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며 넉넉한 표차로 승리했다. 4선에 성공하면 국회 부의장과 당지도부 내 중책을 맡을 수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과 고려대 학생운동을 이끈 '586'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나란히 결선투표 끝에 본선에 올라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3선에 성공했다.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고, 당내 지도부 역학관계 변화에 따라 중앙당 지도부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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