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월 근원물가 3.8%↑…6월 인하 가능성 25% 하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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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물가가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되고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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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0.65% 상승
고금리 장기화 우려 다시 고개 들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물가가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되고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3% 였다.
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연준은 주거비가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고있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1.7% 오른 것도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에너지비 상승이 물가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5% 상승했다. 지난 1월(0.85%), 2월(0.47)에 이어 여전히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발표돼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시장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두차례 이하 인하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거의 희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3%까지 뚝 떨어졌다.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3.9bp(1bp=0.01%포인트)나 급등해 4.5%를 훌쩍 뛰어넘었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도 1% 이상 급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자신감에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사실이다”며 “최소한 여름까지 고금리 환경이 지속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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