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4·10 총선 “尹 대통령, 레임덕 빠질 것”

김영호 기자 2024. 4. 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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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한국 보수·진보 격화 전망”
NYT “심할 경우 탄핵 내몰릴 수도”
BBC “美·日 관계 구축 성과 영향 미미”
AP통신. 홈페이지 캡처

 

외신들은 이번 대한민국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돼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10일 홈페이지에 한국의 4·10 총선 소식을 주요 기사로 소개하며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윤 대통령은 정권을 유지하겠지만,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탈환하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의 정책 추진이 타격을 받고 한국의 보수·진보 싸움이 더 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은 여당이 크게 지면 남은 임기 3년 동안 레임덕에 빠질 것이고 심할 경우 탄핵까지 내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에서 야권 군소 정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2년 만에 레임덕 지도자가 돼 남은 임기 3년 동안 정책 의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00석이 되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시하고 탄핵 조치를 승인해 사실상 (정부의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게 되고 심지어 윤 정부를 끝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에서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개표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선거는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대통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성과는 중국과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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