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 그 순간, 민주당 '환호성' 국민의힘 '침통'

경계영 2024. 4. 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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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인 KBS·MBC·SBS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된 직후 각 정당 개표상황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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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 이재명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
어렵게 말문 연 한동훈 "최선에도 실망스럽다"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이수빈 기자] 지상파 3사인 KBS·MBC·SBS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된 직후 각 정당 개표상황실의 희비가 교차했다. 목표치보다 더 많은 의석수 당선이 예측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선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지만 국민의힘은 100석도 위태하다는 예측에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178~197석 당선 전망이 나왔는데도 웃음기 없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는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후보 등 자신이 그동안 강조하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열세라는 예측이 나오자 혀를 차기도 했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차분하게 출구조사를 보던 이 대표와 달리 우세하다는 전망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 대표는 김부겸·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도서관 강당에 꾸려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10여분 동안 지켜본 후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 지켜보겠다”고 총평 후 자리를 떴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잇달아 떠나며 서너 명만 상황실을 지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5~105석에 불과하리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예감한 듯 무거운 분위기 속에 상황실 자리를 메웠다. 두손을 마주잡고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한 위원장은 의석 전망치가 나온 직후 표정 변화 없이 묵묵하게 지역구 예측 조사를 지켜봤다. 수도권 격전지에서 열세라는 예상이 나오자 선대위 사이에선 깊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군소정당의 상황실 분위기도 제각각이었다.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도 목표로 하던 10석을 웃도는 12~14석 당선이 예측되자 박수가 쏟아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많은 실정에 대해 사과하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무거운 침묵 속에 개표 상황을 지켜봤고 0석의 충격적 예측이 나온 녹색정의당은 개표상황실을 예정보다 먼저 정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및 당직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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