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할머니부터 대학생까지…“더 나은 내일 오기를”
[앵커]
한 표의 무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오늘(10일) 전국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100살 노인부터 첫 투표에 나선 새내기 대학생까지 모두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스케치 했습니다.
[리포트]
부축을 받으며 겨우 집을 나서는 백발의 노인.
올해 100살인 전용구 할머니입니다.
["자, 투표하러 갑니다."]
계단 하나도 혼자 오르기 어렵지만...
["아이고!"]
가족과 이웃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에 도착합니다.
[선거관리원·아들 : "(혼자 하실 수 있나요?) 아니요, 같이 모시고."]
한쪽 눈이 불편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지만, 국민으로서의 권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며느리·할머니 : "(어머니가 넣으세요.) 여기 넣어?"]
[김찬수/아들 : "100세 되실 때 와서 국민의 주권의 하나를 행사하러 오니까 특히 어머니 같이 오시니까 기분이 더 좋고."]
생애 첫 투표에 나선 대학생 김수현 씨.
신중히 고민한 뒤 한 표를 행사하고 인증 사진도 남깁니다.
[김수현/경기 광명시 : "제가 투표하기 전에 공약집 이런 것도 막 읽어보고 하게 되니까, 뭔가 좀 더 성인이 된 것 같고."]
이제 선거날이 그저 '쉬는 날'이 아니라는 걸 이번 투표를 통해 실감합니다.
[김수현/경기 광명시 : "(20대가) 다들 정치 참여를 많이 해서 저에게 맞는 공약들이 앞으로의 선거에는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귀화 8년 차를 맞은 알리 무다사르 씨 역시, 투표를 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알리 무다사르/인천 연수구 : "(귀화 전에도) 외국인한테 뭐 도움 줄 수 있는지, 국민한테 어떤 도움 줄 수 있는지 항상 봤는데, 이제 제가 또 투표 할 수 있으니까."]
각자의 상황은 달랐지만, 투표를 한 유권자 모두 더 나은 미래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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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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