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급부상’, 정의당 ‘위축’…대격변 맞은 야권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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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3당 지위를 포함한 야권 정치지형의 대격변이 벌어질 전망이다.
조국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한 대신 그간 거대 양당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3당 지위를 누려왔던 녹색정의당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정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층 상당수가 비례의석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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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3당 지위를 포함한 야권 정치지형의 대격변이 벌어질 전망이다. 조국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한 대신 그간 거대 양당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3당 지위를 누려왔던 녹색정의당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11∼15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목표로 내걸었던 10석을 웃도는 수준이다.
조 대표를 중심으로 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워낙 거센 만큼 제1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도 대여 투쟁을 독단적으로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정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층 상당수가 비례의석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권 경쟁에서도 조 대표는 단순한 차기 유력주자가 아니라 야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잠룡급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녹색정의당은 원외 정당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현재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행 유지를 목표로 했지만,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한 1석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구조사와 최종 개표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녹색정의당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녹색정의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을 내세우면서도 류호정 전 의원 등 당내 신규 세력을 포용하지 못하는 등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란봉투법 제출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 등 노동·여성 정책 측면에서도 민주당과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강소야당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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