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기시다 "美日동맹의 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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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초석이자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시다 총리 환영식을 개최하고 "64년 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양국은 깨질 수 없는 동반자 관계와 강력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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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교환·저녁식사·셀카
방미일정 내내 친밀함 과시
'봄·나비' 콘셉트 만찬도 화제
기시다, 韓도 중요하게 언급
"尹, 약속·결단 흔들림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초석이자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시다 총리 환영식을 개최하고 "64년 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양국은 깨질 수 없는 동반자 관계와 강력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들의 리더십을 손꼽으며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지난해 우정의 새 장을 여는 과감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도 개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는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과 역경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로서 일본은 미국의 친구들과 손을 잡고 인도·태평양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서 미·일 관계를 앞으로 100년 이상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과 국빈 만찬을 함께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만찬 콘셉트인 '활기찬 봄 정원'과 메뉴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유리와 비단으로 만든 나비가 만찬 테이블을 장식할 것"이라며 "나비의 우아한 비행은 우리 양국이 변화의 바람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평화와 번영의 파트너로서 함께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의회 합동연설과 미·일·필리핀 첫 3국 정상회의, 12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도요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예정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기시다 총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사회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과 강력함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일 동맹은 정상 간의 관계를 넘어 의회,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사이 관계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미·일 3국 공조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의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일 관계를 '동맹 보호(protection)'에서 '동맹 투사(projection)'시대로 나아간다고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동등한 입장에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투영한다는 의미다.
미국 당국자는 "동맹 투사는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대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 등에 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 내 반발로 인해 답보 상태인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미 당국자는 "미·일 관계는 하나의 상업적 거래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면서 철강 인수·합병(M&A) 논쟁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1일 미·일·필리핀 첫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해상협력, 기술·사이버 안보 등을 담은 새로운 이니셔티브(구상)를 발표한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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