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새미래 ‘침통’, 개혁신당 ‘가능성 기대’, 진보당 ‘환호’…제3정당 출구조사 희비

탁지영 기자 2024. 4. 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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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김찬휘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10일 국회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성동훈 기자

정의당과 새로운미래 등 소수정당은 10일 KBS·MBC·SBS 방송3사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준석 대표가 ‘경합’ 예측되자 개혁신당은 끝까지 지켜보자며 희망을 갖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압승 예측이 나오자 진보당은 환호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와 총선 후보자들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녹색정의당 ‘0석 예측’으로 나오자 정적이 흘렀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경기 고양갑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김성회 민주당 후보,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에 이어 3위로 예측되자 입을 꾹 다물었다. 고양시 캠프 사무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본 심 의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21대 의정 활동이 국민 눈높이를 채우지 못한 것 같다”며 “기후를 살리고 진보를 지키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 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새로운미래 개표상황실 역시 침묵이 흘렀다. 새로운미래 의석수는 KBS 출구조사 0~2석, MBC·SBS 출구조사 1석으로 예측됐다.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TV 화면을 바라봤다. 오 위원장은 연합뉴스TV에서 “견고한 양당 체제, 진영 대결 구도를 결국 흔들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광주 광산을 캠프 사무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얼굴도 굳었다. 방송 3사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72.5%, 이 대표가 17.4%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저희들의 말씀을 들어주시고 광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실 기회를 가지셨던 광주시민 여러분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양향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개혁신당은 끝까지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했다. 경기 화성을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대표(40.5%)와 공영운 민주당 후보(43.7%)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상황실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준석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도 “경합 떴다”며 기대감이 커졌다. 이 대표는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내부적 요인으로 개혁신당이 대안세력으로서 충분히 다름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진보당 개표상황실에선 세 차례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지도부는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압승 예측이 나오자 기립 박수와 함께 “와~” 소리를 질렀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일어나 후보자들과 악수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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