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도 MZ스타도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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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엄마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 제4투표소를 찾은 한 여학생은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생애 첫 투표라 신중히 후보를 골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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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민지 '인증샷'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첫 투표
100세 할머니 "착한 정치해주길"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구 달성군 대구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짧게 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진인사대천명. 투표합시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산 중턱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사진을 올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김해 봉하마을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올해 총선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를 활용해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도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며 투표 인증 용지를 활용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제22대 총선에서도 상수연(上壽·100세 생일)을 치른 최고령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광주시 동구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 할머니(108)는 10일 계림1동 제2투표소에 딸과 함께 입장해 투표했다. 1923년생으로 올해 만 100세가 된 김성순 할머니도 울산시 북구 상안중학교에 마련된 농소3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김성순 할머니는 '주민을 위한 착한 정치'를 당부했다.
이날 엄마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 제4투표소를 찾은 한 여학생은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생애 첫 투표라 신중히 후보를 골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고려인 동포도 떨리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한 박노순 선생(1896∼1971)의 현손녀(증손녀의 딸) 최빅토리아 씨(24)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색 투표소도 유권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래판이 있는 씨름장, 배드민턴장, 자동차 대리점 등에 투표소가 설치돼 "신선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선거법상 투표소는 학교, 관공서, 공공기관, 단체시설에 설치하게 돼 있지만 적당한 공간이 없을 경우 일반 건물에 차려지기도 한다.
[우성덕 기자 / 지홍구 기자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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