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시장 동향 따라 국채 매입 축소할 수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온 국채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NHK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오늘(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정책 변경을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시기를 거쳐 얼마 뒤에 장기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국면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이어 국채 대량 매입이 국채 시장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인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중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습니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금리 억제를 위해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은행이 보유한 국채 잔액은 약 600조 엔, 한화 약 5,340조 원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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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