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열겠습니다"…제22대 총선 수원 개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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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표함 열겠습니다. 투표용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이번 선거에서는 길이가 51.7㎝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1일 오전 2시께 지역구 투표 결과 윤곽이 나오고 개표는 오전 6시 정도에 마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를 두 번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정확성을 높이지만,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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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 관건
11일 오전 6시께 개표 종료 예상
[수원=뉴시스] 양효원 이병희 기자 = "이제 투표함 열겠습니다. 투표용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6시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과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 투표함이 속속 도착했다.
개표사무원은 접수 절차를 거쳐 개함·점검부로 옮겨진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검은색 테이블 위에 투표지를 쏟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길이가 51.7㎝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용지가 길어 기계로 개표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개함·점검부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관외 사전투표소에서 봉투에 담겨온 투표용지는 '우편투표전담부'에서 봉투를 뜯어 따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길이도 긴 데다 꼬깃꼬깃 접혀 있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차곡차곡 정리하느라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투표지분류기운영부'로 전달된 투표지는 분류기를 이용해 후보자별·정당별 유효투표지와 재확인 대상 투표지로 나눴다.
다음은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다시 한번 투표용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추가된 절차로, 개표사무원들은 '유·무효표 투표 예시' 팜플렛을 보며 한 장 한 장 투표지를 꼼꼼히 확인했다.
한켠에서는 재분류로 나온 투표용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유·무효표를 분류했다. 한 후보자(정당)란에는 여러 번 기표한 표는 유효표로 분류됐다. 반면 두 후보자란 가운데에 기표하거나 투표지에 수십번 기표한 표, 두 후보를 모두 기표한 표, 아무에게도 투표하지 않은 표, 펜으로 '다 싫어'라고 쓴 표 등은 무효표가 됐다.
순조롭게 이뤄지던 개표 작업 중 갑자기 밝은 조명이 문제가 됐다. 투표지분류기가 '센서 오류'를 일으킨 것.
밝은 조명 탓에 기계가 용지를 인식하지 못하자 개표사무원들은 황급히 주변에 있던 책자 등을 들어 그늘을 만들었고, 그제야 기계가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다. 개표사무원은 수시로 책자 등을 들고 그늘을 만들며 투표지를 분류했다.
이어 손으로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에서도 크고 작은 혼선이 발생했다. 투표지분류기로 100장씩 분류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다시 확인한 뒤 심사계수기에 넣어 100장씩 재묶음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사람 손을 거치면서 투표지가 100장이 딱 맞지 않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렇게 하면 개표가 너무 늦어진다"며 "풀고, 확인하고, 계수기에 넣고, 그대로 다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당의 개표참관인은 매의 눈으로 돌아다니며 문제가 없는지 지켜봤다. 휴대전화로 개표작업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도 했다.
재분류표를 검표하는 과정에서 참관인들 간 투표지를 놓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후보자란 사이에 기표된 투표지의 유·무효를 두고 정당 참관인들이 이견을 보인 것이다.
개표위원 검열을 거친 해당 투표지는 "후보자 란에 접선해 기표된 표"라는 정당 참관인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유효표로 인정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1일 오전 2시께 지역구 투표 결과 윤곽이 나오고 개표는 오전 6시 정도에 마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를 두 번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정확성을 높이지만,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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