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혈투 4년 전 與 완패, 충청민심 이번에도 민주당 손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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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야당을 택했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7석 전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싹쓸이' 수준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4년 전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할 때 국민의힘은 4석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4석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합지 중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인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가 50.2%로, 이재한 민주당 후보(49.8%)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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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야당을 택했다. 4년 전 중원 혈투에서 완패했던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더 크게 밀릴 것으로 예측됐다. 역대 각종 선거에서 전국 판세를 좌우하던 충청 민심은 ‘야당 압승’의 전국 선거 결과 축소판임을 재현하면서 ‘민심 바로미터’ 위상을 재확인했다.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KBS가 분석한 결과, 충청권은 총 28개의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곳이 단 1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17곳에서 우세로 나타났고,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새로운미래도 1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나머지 9곳은 경합 선거구로 분류됐다. 9곳 중 국민의힘 우위 경합지는 5곳, 민주당 우위 경합지는 4곳이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7석 전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싹쓸이’ 수준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6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로 예측됐고, 경합지로 분류된 중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경합 우세였다. 중구는 박용갑 민주당 후보 53.1%, 이은권 국민의힘 후보 46.9%로 조사됐다. 접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유성을에서는 황정아 민주당 후보가 57.9%로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39.5%)를 18.4%포인트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11석이 걸린 충남에서도 야당이 세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4년 전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할 때 국민의힘은 4석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4석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11석 중 7곳에서 민주당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우위를 기록한 곳은 홍성예산(강승규 후보)이 유일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장동혁(보령서천), 성일종(서산태안) 후보 모두 민주당 박수현, 나소열, 조한기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박성규 국민의힘 후보(46.8%)와 황명선 민주당 후보(52.2%)가 맞붙은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도 경합으로 분류됐지만, 5.4%포인트로 야당 경합 우세로 조사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완전 이전’을 공약하며 공을 들였던 세종에서도 여당 후보들은 당선권에 들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갑의 경우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60.5%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39.5%)를 크게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조치원읍 등 읍·면 지역이 다수 포함된 을 선거구에선 강준현 민주당 후보가 53.2%의 예상 득표율로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39.8%)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석씩 양분, 균형을 맞추고 있는 충북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출구조사에서 4곳이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4곳은 모두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지 중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인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가 50.2%로, 이재한 민주당 후보(49.8%)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도 경합지로 분류됐지만, 현역 의원인 임호선 민주당 후보가 53.3%로 경대수 국민의힘 후보(46.7%)보다 6.6%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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