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공천 잡음' 난무했던 선거…초당적 협치로 '민생' 살려야

정인선 기자 2024. 4.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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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총선 기간 난무했던 흑색선전과 잡음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을 향한 여야간 협치가 요구된다.

충남에선 장동혁 국민의힘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나소열 민주당 후보를 재산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총선 직전인 지난 8일에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강준현 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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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DB.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총선 기간 난무했던 흑색선전과 잡음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을 향한 여야간 협치가 요구된다.

공천 파동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에 이어,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고발전이 빈번했던 만큼 승패와 관련 없이 정치권의 후유증도 클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로 얼룩진 선거였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기간은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혼탁 선거'나 다름없었다. 충남에선 장동혁 국민의힘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나소열 민주당 후보를 재산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홍성·예산에선 양승조 민주당 후보 선대위가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충남경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강 후보 선대위가 '무고죄'로 대응하는 등 강하게 맞붙었다.

충남 천안갑에선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TV토론회 당시 민주당 문진석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문 후보 측도 국방부 차관 출신인 신범철 후보가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말했다며 맞고발했다. 총선 직전인 지난 8일에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강준현 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선거가 10일 마무리됐지만, 네거티브 열기가 컸던 만큼 누가 승리하든 후유증은 클 전망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고소·고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국적으로 총선 관련 고소·고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전에선 지난달 26일 기준 사전선거운동(7명), 금품수수(5명), 허위사실유포(3명) 등의 혐의로 선거사범 20여 명이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마무리 된 만큼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기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때는 한표라도 얻기 위해 이른바 '아무말 잔치'가 이어진다"며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라면, (공권력을 낭비할 수 있는)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결국 민생을 돌보기 위한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민생을 위해 손잡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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