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고유가에 난기류 직면한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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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수요 회복으로 '제2의 호황기'를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원화값 하락에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와 항공유 등은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원화값이 하락하면 환차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오르면 세전순이익이 226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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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하락에 환차손 우려
넉달새 20% 오른 유가도 부담
완전한 수요 회복으로 '제2의 호황기'를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원화값 하락에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와 항공유 등은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원화값이 하락하면 환차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환위험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환율 변동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이 급변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마다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고,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오르내릴 때마다 당기손익에 최대 4600억원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오르면 세전순이익이 226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은 1354.9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357.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도 함께 치솟고 있어 항공사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배럴당 71.6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86.4달러로 20% 가까이 뛰었다.
유가는 최근 항공사 영업비용 가운데 30% 내외를 차지해 가격 등락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해 타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상승분을 모두 승객에 전가할 수 없다는 게 항공사들 입장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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