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한동훈 비대위원장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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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총선 결과에 따라서 대선 잠룡들 운명도 달라지는데요, 정치부 김민지 이동은 차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김 차장,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서 저희 채널A 인터뷰에서 "정치라는 무대에서 살 결심을 했다"고 밝힌 바 있죠.
제가 당대표나 대통령 등 역할을 구체적으로 묻자 "뭐가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하고싶은지가 더 중요하다"며 말을 아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한 위원장 원톱으로 치러진 선거인만큼 거취도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겠죠.
내부적으로는 1당은 못하더라도 120석을 얻자는 생각이었는데요.
120석을 얻어 범야권의 입법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되면 그나마 어려웠던 당내 분위기를 이끌어 이만큼까지는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현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합쳐서 87석에서 105석으로 예상돼 한 위원장 개헌 저지선까지 막지 못하면 당권이나 대권 도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Q. 이재명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단독 과반은 물론 단독 180석 이상도 가능합니다. 대선에 파란불이 켜졌어요?
네, 이재명 대표 선거 유세 기간 내내 151석이 목표라고 하고 다녔는데 목표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민주당 공천에서 비명들이 대거 낙천하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을 때만 해도 민주당 과반 달성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의석이 178~196석 사이죠. 압승입니다.
이 대표, 민주당도 친명 체제로 바꿔서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었고 선거에서도 이겼으니 진보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다른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다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죠.
Q.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조국혁신당 지금 출구조사 결과 보면 10석은 가져가는 거거든요?
출구조사 결과 12석~14석 사이로 나오는데요.
실제로 얻게 된다면 조국 대표의 정치적 위상 역시 급상승하게 됩니다.
이재명 대표에 맞서는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게 되고요.
게다가 친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명, 친문 세력이 조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죠.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돼 대선에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Q.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출구조사에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개혁신당 내부에서 지역구 후보 중 승리를 기대하는 후보는 사실상 이준석 대표가 유일했는데요.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출구조사에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과 접전입니다.
이 결과는 이 대표 뿐 아니라 개혁신당의 운명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은데요.
이 대표, 과거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세 번 연속 떨어져서 원내에 진입은 못했었죠.
이 대표가 자력으로 3파전을 뚫고 살아돌아온다면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 되기 때문에 한 석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에 원내 입성이 실패하더라도 아깝게 진다면 개혁신당 대표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Q.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붙었는데 지는 것으로 나오네요?
네, 출구조사 결과 민형배 의원이 72.5%, 이낙연 공동대표가 17.40%로 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는데요.
이 대표의 기대와 달리 비명계가 결집하지도 않았고, 그 비명계가 오히려 조국 대표에게 쏠렸죠.
호남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한 만큼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 외에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게 정치권의 냉정한 평가입니다.
Q. 또다른 잠룡들 보면 경기 분당갑에서 맞붙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안철수 의원이 있어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전 장관도 있고요.
네, 친노 적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경기 분당갑에서 현역인 안철수 의원에게 출구조사 결과 이기는 걸로 나오는데요.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이긴다면 여권의 대선 주자를, 민주당 험지에서 꺾었기 때문에 정치적 체급이 확 올라가게 됩니다.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당내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분당갑 대진표가 짜여진 직후만 해도 3선 중진의 안 후보가 이길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막판에 박빙으로 붙었습니다.
안 후보는 연일 김건희 여사 논란이나 의정 갈등, 이종섭 대사 출국 문제 등에서 정권에 날을 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승리할 경우 당권, 차기 대권주자 위상을 유지하겠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다면, 당의 기반도 약한 상황에서 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권에 원희룡 후보도 있죠.
원 후보 험지인 이재명 대표와 붙었는데 이길 거라 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표차가 더 중요한데요. 박빙으로 진다면 원 후보 경쟁력을 그래도 증명했다고 할 수 있지만 많이 진다면 패배 이상의 타격이 있을 겁니다
출구조사 결과 원 후보가 12.3%p 뒤졌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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