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철도원 삼대' 英부커상 최종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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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에 또 한 번 낭보가 날아들었다.
황석영 작가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를 최종 후보 6편 중 한 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1989년 방북 당시 '영등포 출신 기관수'였던 한 노인을 만나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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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에 또 한 번 낭보가 날아들었다. 황석영 작가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영국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를 최종 후보 6편 중 한 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커상 심사위원회 측은 "서구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에 대한 포괄적인 소설로 국가의 역사적 서사와 정의를 향한 개인의 탐구를 혼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 이후 철도업종에 종사했던 이씨 집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노동투쟁 100년사를 관망하는 책이다.
일제는 철도 부설권 독점과 수용 토지 헐값 매입, 노동력 강제 징발 등으로 당대 조선의 철도산업을 식민지 건설에 이용했는데, 황 작가는 이씨 일가의 삶을 통해 이를 비판한다. 황 작가는 1989년 방북 당시 '영등포 출신 기관수'였던 한 노인을 만나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작가는 "평양백화점 부지배인이던 한 노인과 대화를 나눴다. 그에게 고향을 물으니 저와 동향인 영등포였다"며 "아버지가 영등포 철도공작창에 다녔고 자신도 기관수였다는 노인의 얘기를 접하며 '언젠가 소설로 쓰겠다'고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소설의 영문판 제목은 작가가 이 책을 채널예스에 연재할 당시 발표했던 '마터(Mater) 2-10'이다. '마터 2형 10호'란 뜻으로,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1943~1946년 운영했던 증기기관차 이름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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