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20석 확보해야 당권 도전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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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승패에 따라 정치 키플레이어들 그리고 잠룡들, 정치적 운명이 결정되겠죠.
100일 전 쯤 여당 수장으로 등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총선이 끝나도 정치 무대에서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120석 이상 확보 여부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원톱으로 국민의힘 유세 현장을 종횡무진 누볐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오늘은 국민의힘 SNS 계정에 10번이나 글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여러분의 한 표가 곧,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여는 길이 될 겁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곧 주권자 국민의 상징이고 곧 헌법 그 자체입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총선을 이끌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침체된 상태에서 등장한 한 위원장은 기존 여의도 문법과는 다른 행보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문제 등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총선 후 미국 유학설을 일축한 데 이어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는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한 위원장.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채널A 인터뷰, 그제)]
"정치라는 무대에서 나라와 시민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심은 단호하고 심플합니다. 그리고 그게 상식과 정의를 기준으로 할 거라는 것도요."
한 위원장의 거취는 최종 의석수에 달려있습니다.
비례를 포함해 120석 이상을 가져오면 당권에 도전할 최소한의 명분이 생기지만, 100석 안팎이라면 한 위원장의 거취는 위태롭습니다.
한 위원장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한 위원장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패배 책임론이 한 위원장에게 쏠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다면 당분간 잠행하다 대권 도전에 나설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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