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시당은 전국 열세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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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아."
10일 오후 6시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105석, 더불어민주·더불어민주연합 178∼196석(KBS)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북갑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를 알고 있어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전체로나 개인으로나 충격적"이라며 "부산지역은 현재 차지하고 있는 15석에서 더 빼앗기는 결과가 나타나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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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석 석권 목표했지만 6곳 우세
- 일부후보 곧바로 자리 떠나기도
“5, 4, 3, 2, 1! 아….”
10일 오후 6시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지상파 방송 3사의 4·10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당사에는 깊은 탄식과 한숨만이 들렸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105석, 더불어민주·더불어민주연합 178∼196석(KBS)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날 당사에는 서지영(동래) 곽규택(서동) 김미애(해운대을) 김대식(사상) 백종헌(금정) 서병수(북갑) 등 후보 10명과 지지자 80여 명이 출구조사와 개표를 지켜보기 위해 모였다.
열세를 확인한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믿기지 않는 듯 “아이고” “어짜노”를 되풀이했다. 후보들도 다함께 충격에 빠진 듯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뒤 후보들은 부산지역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다시 숨을 죽였다. 조경태 후보가 민주당 이재성(사하을) 후보를 무난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제야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후 서지영 곽규택 백종헌 김도읍(강서) 후보 등이 상대 후보와 다소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후보들의 이름이 연호 됐다. 하지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 후보들도 당 전체의 열세를 의식한 듯 기쁜 표정 대신 모두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애초 부산 18석 전석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출구조사 결과 부산에서 확실한 우세지역은 6곳에 그쳤다.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난 일부 후보는 곧바로 자리를 떴고 나머지 후보 역시 오후 6시40분께 모두 당사를 빠져나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북갑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를 알고 있어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전체로나 개인으로나 충격적”이라며 “부산지역은 현재 차지하고 있는 15석에서 더 빼앗기는 결과가 나타나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구조사 결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후보 역시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서지영 후보는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전체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접전으로 나타난 김대식 후보는 무거운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전투표율이 높아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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