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든 민심…투표율 67%로 32년만에 최고 [4·10 국민의 선택]

제22대 총선 최종 투표율이 67%로 막을 내렸다. 비록 70%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 1992년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최대 투표율로, 전문가들은 민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기운 탓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67%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66.2%)보다 0.8%p 높은 수치이며, 14대 총선 이후 가장 높다.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0.2%)이었으며 서울(69.3%), 전남(69%), 광주(68.2%), 경남(67.6%),부산(67.5%),전북(67.4%), 울산(66.9%), 경기(66.7%), 강원(66.6%), 대전(66.3%), 인천(65.3%), 충북(65.2%), 경북(65.1%), 충남(65%), 대구(64%)가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62.2%)였다.

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정권 심판론 영향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의 정치나 경제 상황에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또한 "(출구조사 결과) 워낙 의석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봐서는 보수층이 투표를 많이 기권한 것 같다"며 "호남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봤을 때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측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