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여당 총선 대패” “윤 대통령 레임덕 빠질 것”
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범야당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자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10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인 민주당과 위성정당이 전체 300석 중 183~197석을 차지하는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위성정당은 85~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커다란 타격을 가해 남은 임기 3년 동안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결과와 관계 없이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고 그의 주요 외교 정책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당이 선거에 대패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내 정책을 후퇴시키고 진보진영의 강화된 정치 공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보수 진영이 출구조사 결과 크게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장악력이 약해지고 정치적 교착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이끄는 진보 진영이 22대 국회에서도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경우 규제완화, 노동조합과의 대결, 부동산 거래세 감면 등 국민의힘의 정책 우선순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진보 진영이 200석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고 탄핵이 가능하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방해하고 심지어 끝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야권의 표를 합치면 300석 중 200석이라는 초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론적으로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7년 이전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조국혁신당이 여당과 야당에 모두 회의를 느낀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해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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