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피 튀기는 ‘약점 물어뜯기’… 정책도 국민도 ‘뒷전’
22대 ‘식물국회’ 넘어 ‘동물국회’ 우려
국힘, ‘거야심판’ 올인… 후보 자질 논란
민주, ‘비명횡사’ 공천 과정 당내 파열음
10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면서 22대 총선이 끝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역대 최악의 총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선량(選良)을 뽑는 총선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로지 상대 정당의 리스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네거티브 총선’을 치뤘다.
제1당인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최대 화두로 정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 중심의 공천 결과로 인해 비명(비이재명)계의 강력 반발 등 당 안팎의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일부 지역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막말 논란과 부동산 리스크, 아빠찬스, 불법 대출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공천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거쳤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비주류(비명계)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것은 이재명 중심의 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이재명·조국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거대 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야당에 비해 공천 갈등은 크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의 돌려막기 공천과 지역 기반 정치신인을 외면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 46석에 달하는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 후보들의 자질검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역구 후보와 같은 5대 혹은 7대 결격사유가 적용됐지만, 제대로 검증 절차를 거쳤는지 의구심이 제기됐다.
최수영 정치평론가(전 청와대 행정관)는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수두룩했음에도 서로 상대의 실수만 공격하는 역대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식물국회’를 넘어 ‘동물국회’가 우려되는 만큼, 여야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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