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0-⑤ 수도원 들어서면 중세로 시간여행
장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중세 수도원 건물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의 장소로 수백 년 된 석조 건축물에서 발산하는 기운을 느끼는 박물관이다.
특히 이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종교 예술 작품을 감사하다 보면 평온함과 종교적 헌신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지역의 역사, 예술과 영성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즐긴다.
산토 도밍고 수도자들이 설계하고 현지 원주민들이 세운 이 중세 건축물은 콜로니얼시대부터 살아남은 종교 시설로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오늘날 박물관에는 그 시절 충돌했던 서로 다른 두 문화와 전통이 결합한 인상적인 공간이 됐고, 세월이 흐른 만큼 웅장한 건축물과 예술 작품은 새로운 혼합 문화를 탄생시킨 위대한 공간이 됐다.
쉬지 않고 돌바닥으로 된 탐방로를 걷다 보니 피로가 쌓여 잠시 식물원에서 망중한을 즐긴다. 이곳은 당시 수도원 단지의 주요 공간으로 고요함과 아름다움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오악사카 지역 고유 식물의 무성함을 즐길 수 있고, 식물과 꽃길 사이를 거닐다 보면 중세 수도원 환경과 풍요로운 자연의 다양성에 절로 경탄할 뿐이다.
오악사카 예술가 프란시스코 톨레도(Francisco Toledo)가 주도하여 완성한 식물원은 식물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에 중점을 두고 조성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현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길잡이 투어를 예약한 경우에만 일부 지역을 방문할 수 있어 잠시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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