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들 한 표 행사… MB “정치가 한국 수준에 안 맞아” [선택 4·10]

곽은산 2024. 4.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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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맞아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 5부 요인 등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진영읍 한빛도서관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특별한 소감은 없고 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사전투표에는 당일 부산 일정을 수행한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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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최선 다하고 있다” 덧붙여
박근혜, 측근 유영하와 함께 투표
“보수 위기” 취재진 질의에 무응답
문재인 “진인사대천명” SNS 글

4·10 총선을 맞아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 5부 요인 등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국민에게 “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각자 한 표씩을 행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 인근인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보수 위기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웃음을 보이며 투표장을 빠져나갔다. 투표에는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와 경호원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사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 사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투표를 하고 있다. 10일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서,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5일 경남 김해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투표했다.
대구=뉴스1, 양산=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의미에 대한 질문에 “어려울 때니까”라며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평가 요청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권을 잡으면 정치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어떤 정권이든 의회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진영읍 한빛도서관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특별한 소감은 없고 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사위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데 대해서는 “아이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윤 대통령 사전투표에는 당일 부산 일정을 수행한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넉 달째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 날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김 여사는 투표 당시 마스크를 쓴 채 경호원들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인사대천명, 투표합시다”라고 적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투표율이 80∼90%는 돼야 민주주의가 보다 잘 발전하고 정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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