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정 잡지 않고 관저서 개표 주시 [선택 4·10]

이현미 2024. 4.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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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별도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부분 대통령실 참모진도 용산 청사에서 조용히 투·개표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후에 출근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집에 있어도 마음이 불편해 오전부터 청사에 나와 TV를 보고 있다"며 "오늘은 전반적으로 업무를 보지 않고 대기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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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도 청사서 조용히 점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별도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부분 대통령실 참모진도 용산 청사에서 조용히 투·개표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대통령실은 이날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여권 패배 분석이 쏟아졌던 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긴장감도 역력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전날까지 정책 점검회의, 현장 행보 등 강행군을 이어 왔다. 올해 24차례 진행한 민생토론회는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를 끝으로 잠정 중단했어도 이후 각종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정부의 성과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사진=연합뉴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오후에 출근했고, 오전에 출근한 직원들도 별다른 일정 없이 투·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거의 매일 이뤄졌던 이관섭 비서실장 주재 내부 회의도 이날은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후에 출근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집에 있어도 마음이 불편해 오전부터 청사에 나와 TV를 보고 있다”며 “오늘은 전반적으로 업무를 보지 않고 대기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대패한 4년 전 총선보다는 적어도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여권에 유리하지 않은 분위기는 맞다고 보지만, 50여개 격전지에서 일부 의석을 되찾아 4년 전보다는 조금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며 “선거 결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임기 중반부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여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총선 결과는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향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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