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나성범→황대인→임기영→박찬호→이의리→박민→왜 야구의 신은 KIA에 이렇게 가혹한가요[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4. 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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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벌써 6명이다. 정규시즌 개막 후 3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렇게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5-4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날 1~2군 합계 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우선 선발투수 이의리가 2회말 1사 만루서 문보경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뒤 자진 강판했다. 사유는 충격적이었다. 왼쪽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2021년 입단 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따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스페셜매치에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데뷔 첫 시즌 후반기에 본인의 부주의로 덕아웃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친 게 유일한 장기결장이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의리는 스스로 팔에 대한 느낌이 조금 좋지 않아 선제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고 한다. 때문에 큰 부상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작년에도 몸이 조금 좋지 않았을 때 잠시 쉬어 가기도 했다.

이의리만 다친 게 아니다. 유격수 박민은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좌측 파울 타구를 따라가다 3루 쪽 내야 구조물에 왼쪽 무릎을 크게 찧어 교체됐다. 이후 구원투수 장현식도 타구에 왼 무릎을 맞기도 했지만, 큰 이상은 없었다.

이의리, 박민 소식만큼 우울한 사건도 있었다. 이날 퓨처스리그 문경 상무전에 나간 내야수 윤도현이 또 다쳤다. 윤도현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다 막판 옆구리를 다쳐 쉬었다. 재활하느라 시범경기를 건너뛰었다.

그런 윤도현은 이날 상무를 상대로 안타를 날리고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중지와 약지를 다쳤다. 구단 지정병원 검진 결과 중수골 골절 및 수술 소견을 받았다. 11일 서울 마이크로 병원으로 이동해 크로스체크를 받는다. 이미 데뷔 첫 시즌에 중수골 골절을 한 차례 당하며 재활했던 윤도현에겐, 데뷔 후 부상 악령이 계속 따라다닌다.

KIA는 이미 알려진대로 나성범이 시범경기 막판 허벅지 통증이 재발했다. 황대인은 3월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우선상 안타성 타구를 날리고 1루를 밟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피가 고이면서 정밀검진도 못 받는 실정이다.

이후 임기영은 불펜 투구 도중 내복사근을 다쳐 이탈했다. 2022시즌에 한 차례 다친 부위를 또 다쳤다. 박찬호도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나마 박찬호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곧 복귀 시점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날 LG에 5-4 대역전승하고 10승을 돌파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너무 많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아서 버티고 있고, 실제 뎁스가 좋은 덕도 분명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부상자가 추가되면 장기레이스에서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다. KIA로선 이겨도 웃을 수 없는 날이다.

박민/KIA 타이거즈

KIA는 경기 후 이의리와 박민의 검진 결과를 알렸다. 이의리는 MRI 촬영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로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세종스피치 정형외과에 해당 자료를 보내 더블체크를 실시한다. 박민은 좌측 무릎 내측 광근 부분 손상이다. 수술은 피하고 3주 재활이 필요하다. 최악의 결과는 면했으나 당분간 이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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