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국민 중국여행 관련 경고수위 완화하는 방안 검토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중국 여행과 관련한 경고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비영리단체 미중관계전국위원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간 중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중국 현지 법의 자의적 집행과 출국 금지, 부당 구금의 위험이 있다며 여행을 재고하거나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해당 조치가 미중 간 학술 및 기타 교류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인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또 미중 양국 사이에 몇 달간 간 긴장이 고조됐으나 최근 소통 채널이 대체로 정상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여행 재고 조치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며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의 중국 여행 재고 권고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아 중국에 올 의향이 있는 많은 미국인을 뒷걸음질치게 했다"며 "미국 측이 이 권고를 없앰으로써 교류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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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